사설

[사설]무분별하게 민원 제기하는 학부모, 자식 장래 망쳐

교권은 일방적 권리가 아니라 ‘선순환’ 개념이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자긍심, 명예 개념과 함께 학생 학습권 보호 개념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교육계는 “교원의 자존심이 떨어지면 이는 곧 교육활동 약화로 이어진다”고 토로한다. 강원지역 교사 10명 중 7명꼴로 교육활동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위협 및 민원 제기 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도내 교사 584명을 대상으로 ‘강원교사 인식 조사’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5%가 교육활동이 잘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보통’은 22.8%, ‘잘 보장되고 있다’는 긍정 의견은 8.7%에 불과했다. 교육활동이 잘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이유(중복응답)는 ‘정당한 교육활동에도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함’이 67.3%로 가장 많았다. 자식에 관한 일이면 잘잘못을 가리지 못하고 무조건 제 자식만 감싸며 교사의 교육활동에 간섭하는 부모들은 실제 자기 자식의 장래를 망치는 사람들이다. 이런 부모가 가정에서 자식들에게 옳고 그름을 어떻게 가르치겠으며, 학교에서 그걸 가르치는 교사에게 사사건건 이의 제기를 하는데 그런 사람의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어떻게 정의(正義)와 불의(不義), 합법과 불법을 가릴 수 있겠는가. 자식들 장래가 어두울 수밖에 없다.

교사가 긍지와 자긍심을 잃지 않아야 교육이 바로 선다. 교권 확립과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교육 현장이 바뀌지 않고는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를 함부로 대하는 그릇된 문화를 바로잡는 것이다. 더불어 교사는 학생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더 힘써야 한다. 그것만이 교권 확립의 근본 해결책이다. 거친 학생들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더욱 열심히 가르치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면 진심을 알아주는 학생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교육 당국은 그런 교사들의 움직임을 전력으로 도와야 한다.

교육은 국가 사회의 백년대계라는 점에서 교권 추락은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교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사회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우리 사회가 교권을 바로 세우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하고, 교권 침해에 단호히 대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교권 확립과 학생의 학습권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다 같이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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