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장엄한 가리왕산의 변화무쌍한 순간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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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서예가와 떠나는 봄나들이…오는 31일까지 정선그림바위예술발전소

◇김재구 作 가리왕산

김재구 서예가가 오는 31일까지 정선 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가리왕산 봄나들이’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그는 전통을 익혀 새것을 얻고자 몸부림 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서예의 전통적인 형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조금씩 그것에서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의 작품 ‘결’에는 살결, 물결, 마음결 등의 의미가 포함 돼 있다. 그는 세월의 깊음을 표현하고자 오직 한 획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정선하면 떠오르는 아리랑을 제목으로 한 작품은 정선의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를 형상화했다. 힘찬 물줄기가 정선을 감싸 안는 듯하다.

풍자의 의미가 섞여 직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유심히 눈 여겨 봐야 하는 작품도 있다. 그의 작품 ‘술 차(車)’가 바로 그렇다. 술이 차를 끄는 모습을 한 작품은 음주운전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계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어머니’ 라는 작품에서는 어머니라는 세 글자를 활용해 국 모양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그는 어머니 글자를 보며, 어릴 적 어머니가 끓여주신 간고등어 찌개와 칼국수를 떠올렸단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허리 굽고 엉거주춤하며 다리가 야윈 모습의 사람이 등장한다. 김 작가는 이를 통해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했다. 그가 쓴 어머니를 향한 감사와 그리움의 마음을 담은 자작시도 볼 수 있다.

김재구 작가는 “고난을 이기고 몸이 터진 씨앗은 봄볕을 만끽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제가 갖고 있는 새로운 생각과 맑은 성정을 짚어 봤다. 어린이들과 정선군민의 가슴에 꿈과 희망의 꽃 하나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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