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7일 60억 규모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향해 "국민들이 이중성에 분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이 분노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는 체하면서 이재명식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대국민 환장쇼'가 점입가경"이라며 "한동훈 장관을 소환하며 '검찰 작품'이라는 망상에 가까운 선동에까지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국민들은 60억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입을 못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을 보유하면서 코인 과세 유예법안을 발의하는 이해충돌 문제에 국민들에게 사과조차 없는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다"며 "국민이 궁금해한다면 청렴도와 도덕성을 생명으로 하는 청년 정치인 호소인은 대답할 도덕적·정치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당 차원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서 잔적이 없다, 신발은 구멍 난 3만7천원짜리 운동화를 신는다는 김남국 의원은 본인의 말처럼 '집은 막 30억, 40억 아파트에 사는데 가방은 다 낡은 가방을 들고 다니고 이제 그런 콘셉트 버려야 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해당 의혹이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이재명 키즈'답게, '나몰라' 재테크에만 능한 줄 알았더니 의혹을 대하는 방식마저 '검찰 기획'을 주장하는 이 대표의 순교자 코스프레를 따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가상화폐 거래는 실명이 인증된 계좌만을 사용해 거래했고, 투자금 역시 주식 매매대금을 이체해서 투자한 것이 모두 투명하게 거래 내역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재차 해명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늦게라도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삭제해줘서 고맙다"라며 "매매 역시 무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다거나 일체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를 한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연이은 폭락에 직격타를 맞은 청년투자계층 구제, 과세시스템 정비 등의 문제로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국회와 예정된 과세를 강행하려는 기재부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가상자산 과세유예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라며 "민주당 역시 과세 돌입보다는 유예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한 가운데 민주연구원장이셨던 노웅래 의원님의 소득세법 개정안 대표발의에 저 역시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