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도 대표 사진 동인(同人) ‘사진나무’ 여섯번째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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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대표 사진 동인(同人) ‘사진나무’의 여섯번째 기획전, 그 두번째 전시가 오는 8일부터 일주일간 춘천예술마당 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사진 너머의 사진’을 타이틀로 한 이번 기획전은 지난달 엿새간의 강릉아트센터 전시를 통해 호평 받은 사진가 여덟명의 작품들을 그대로 선보이는 것으로 강릉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시선을, 지역을 넘어 공유하는 예술적 교류의 장(場)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된 구본창 작가의 강릉시립미술관 전시(탈 너머:강릉관노가면극) 당시 구본무, 심상만 작가와 지역 사진가들의 회합 자리에서 교류에 대한 의견 나눔이 있었고, 사진나무가 이번 춘천 전시로 실행에 나선 것이다.

바다를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강릉의 1세대 사진가 이종만 작가의 후배, 제자들 답게 회원 작가들이 앵글 너머에서 포착한 찰나의 순간에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넘쳐 흐른다. 특히 ‘천착’의 지점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은 ‘8인8색’으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서로 다른 개성의 독특한 서사로 화면을 장식한다.

순간을 담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진의 표피는 평면적이고 이차원적이지만 작가의 기억과 의도, 심어놓은 함의(含意)까지 다층적으로 덧대지면 특정 주제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이뤄지면서 이야기가 공존하는 입체적인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다.

사진나무는 전시회 타이틀처럼 평면 너머의 이야기를 통해 사진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 내려고 한다. 그 것은 창(窓) 위에 투영된 일렁이는 세상의 모습이 될 수 도 있고, 세월을 품은 어느 담벼락의 이야기, 아이러니하게도 물결처럼 일렁이는 가뭄의 흔적으로도 표출된다. 시선을 바닥에 둔 노인이나 렌즈를 그대로 응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공통적으로 전해지는 ‘꿈’이라는 단어가 주는 양가적인 감정도 느낄 수 있다.

전시회 관계자는 “사진나무는 일상적인 사진을 너머 내면의 심성에서 표출된 의미있는 사진을 추구한다”며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고 자신만의 표현 기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마음을 찍은 사진이 아닌, 마음이 찍은 사진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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