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1)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밤 10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대6으로 크게 졌다. 승점 59점째를 기록한 뉴캐슬은 3위로 올라섰고, 토트넘은 승점 53점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뉴캐슬과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점)에 승점 6점이 뒤져 있는데 뉴캐슬보다는 한 경기, 맨유보다는 두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는 시작 10분도 되지 않아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전반 2분 만에 머피에게 실점한 토트넘은 전반 6분 조엘린톤에게 추가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9분 다시 머피에게 골을 내주며 순식간에 0대3으로 끌려갔다. 올 시즌 내내 스리백을 사용하던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포백으로 전환했는데 이것이 결국 패착이었다.
토트넘 수비진은 3골을 내주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전반 19분과 21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점수 차는 5골 차까지 벌어졌다. 이 경기가 리그 4위와 5위의 맞대결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울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시작 21분 동안 5골이 나온 것은 EPL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최단 시간 5골 기록은 2019년 9월 맨체스터 시티가 왓퍼드를 상대로 만든 18분이다.
역사에 남을 정도로 부진한 경기를 보이자 결국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전반 23분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미 점수 차가 너무 벌어진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4분만에 해리케인이 개인 능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지만 후반 22분 칼럼 윌슨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결국 5골 차 대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스피드를 과시하며 세 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진 못한 채 후반 38분 히샬리송과 교체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5.88의 평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