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전시]포스트 코로나 시대…평화·행복의 메시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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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우 ‘봄날의 유토피아’전…서울 양재동 갤러리작 13~29일
“진귀한 문화재는 세월의 때 값, 훌륭한 예술은 영혼의 땀 값”

◇임근우, 고고학적 기상도,2023,20F(72.7x60.6cm),Acrylic on canvas

“임근우의 작업은 역사적이고 신화적 요소들을 깊이 있게 제시함으로써 독창적이다(미술평론가 로버트 C. 모건)”

서양화가 임근우가 13일부터 서울 양재동 갤러리작의 개관 16주년 초대전에서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봄날의 유토피아’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세계의 평화와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작품에 말과 젖소, 기린을 조합해 만들어낸 상상 속의 동물을 등장시킨다. 말은 ‘역동성’, 젖소는 ‘풍요’ , 기린은 ‘명예’를 상징하고 있으니 가장 이상적인 조합들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유토피아적 캐릭터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복숭아 꽃까지 곁들였으니 그 자체가 행복을 품고 있는 도원경(桃源境), ‘이상향’ 자체다.

그의 작품을 ‘신 행복십장생도’라고 달리 부르는 이유다. 과거에 대한 연구·탐구의 상징인 ‘고고학’과 미래에 대한 예측을 의미하는 ‘기상도’ 그리고 이를 담아내고 있는 물리적인 공간인 우주(Cosmos)를 통해 작가 스스로 정립한 질서와 세계관 안에서 예술적 상상력과 서사를 펼쳐낸다.

◇임근우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2023, 50F(116.7x91cm), Acrylic on canvas

작가는 작품 속에 자신의 만의 아이콘을 심어 놓는다. 중절모는 고고학자이자 임작가 자신을 상징하고, 다완(茶碗·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사발)은 고대유물을 의미한다. 하트 모양의 무한대 기호(∞)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꿈꾸는 긍정적 에너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한다.

갤러리작 권정화 대표는 “올 봄 임근우 작가가 펼치는 아름다운 이상향의 세계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생명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길었던 겨울과 코로나를 지나 여러분의 삶 속에 일상의 회복과 함께 온전한 자유와 행복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임작가는 “어린 시절 집 근처 지석묘에서 뛰놀며 나도 모르게 고인돌과 고고학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됐다. 진귀한 문화재는 세월의 때 값이고, 훌륭한 예술은 영혼의 땀값”이라며 “인생이 살맛 나는 것은 꿈이 실현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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