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전시]조윤국, “도시 속 인간의 관계성 회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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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선정 ‘줌인’ 특별전
13~15일 전시…최종 3인에 포함될 지 관심

◇조윤국 作. 서브토피아(Subtopia)

춘천출신 조윤국 작가가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발굴프로그램인 ‘ZOOM-IN(줌-인)’ 특별전 네번째 에디션 참여작가로 선발됐다. 공모에 신청한 470여명의 작가 가운데 선정된 최종 10인에 포함된 조 작가는 2023 화랑미술제가 열리는 13일부터 사흘간 자신의 대표작인 ‘서브토피아(Subtopia)’ 연작을 선보인다.

조 작가가 천착하고 있는 입체조형 작업 ‘서브토피아' 는 도시 공간에 대한 해석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하겠다. 무분별한 확장과 팽창으로 정리될 수 있는 물리적인 개념의 도시 이미지와 그 안을 살아가고 있을 현대인들이 지닌 고립과 상실의 감정들이 서로 뒤엉켜 혼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작품을 톺아보면 각각의 건물에는 창문만 있을 뿐, 어디에서도 문을 찾을 수 없다. 연접해 있는 사각의 블록들은 어디에서도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이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을 뿐 소통은 단절된 것이다. 크고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들이 켜켜이 쌓아 올려진 형태를 하고 있는 조 작가의 작품은 흡사 홍콩 구룡반도에 있는 고층 슬럼가인 구룡성채를 떠올리기도 한다. 도시 쇠퇴의 이면, 그 씁쓸함도 읽힌다.

작가는 이처럼 죽어있는 공간을 통해 역설적으로 개인의 중요성과 개인과 개인의 관계성 회복 그것을 통한 살아있는 공간으로의 치환을 보여주려고 한다.

한편 화랑미술제는 전시기간 관람객 현장투표와 심사위원 심사를 통해 참여작가 가운데 최종 3명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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