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우리는 예술가입니다. 단 MZ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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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개나리미술관, 12일부터 ‘믹싱보울 Mixing Bowl’을 주제로 개나리아트페어2023 개최

◇김가영 作 타인과의 접촉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MZ세대 작가들의 작품들로 전시장에 문을 엽니다”

춘천 개나리미술관은 따스한 봄을 맞아 ‘믹싱보울 Mixing Bowl’을 주제로 한 개나리아트페어2023을 오는 2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영향력을 지닌 MZ세대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된다.

전시의 타이틀이기도 한 ‘믹싱보울’은 순수와 상업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작업들과 반려동물, 반려식물 등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에 걸 맞는 무해한 아름다움 등을 혼합한 그릇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그 안에서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MZ세대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신선하다. 어쩌면 전시장이라는 공간 자체가 딱딱하게 느껴졌던 이들에겐 전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넘어 새로운 스펙트럼을 제공할 수 있다.

◇공혜진 作 풀밭을 뒹구는 잎, 일러스트호비 作 SPRINGTIME_1, 명해님 作 목욕(왼쪽부터)

NFT, 메바터스 등 새로운 온라인 기반의 플랫폼의 활성화로 예술의 영역도 무궁무진하게 확장 돼 가고 있는 요즘, 내리는 빗줄기가 동물의 몸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나뭇잎이 모자가 되기도 한다. 예술 작품이라 인정받지 못했던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러스트 영역도 한 편의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

전시는 ‘메인전시’, ‘그림숲’, ‘소품샵’으로 구성 되며 전시 공간도 나뉘어 열려 지루할 틈이 없다. 메인전시는 개나리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도내 작가 문희정·Judy·윤산·김혜원·구구·김용선 등을 포함해 22명의 MZ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회화 작품을 넘어 밀랍, 직물, 도자, 레진, 디지털페인팅 등 평면과 입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들이 펼쳐져 시선을 사로 잡는다. ‘그림숲’은 백하스튜디오에서 열리며 춘천기반 일러스트작가들의 작품 50여종을 볼 수 있다. 또, 전시장도 나무 결이 느껴지는 벽으로 만들어 귀여운 작품과 함께 힐링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 된다. ‘소품샵’은 백하스튜디오 옆인 어제본달에서 문을 연다. 작가들의 소품을 작가 정보와 작품명 없이 동일한 가격에 판매 돼 시각예술 작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정현경 전시기획자이자 개나리미술관장은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영향력을 지닌 MZ세대 작가들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담긴 전시를 보시고 힘찬 에너지를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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