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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어 다시 세상으로’…테너 김영고, 신형섭 듀오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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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컬쳐그룹 주최 배리어 프리로 진행

◇김영고 테너, 신형섭 테너

장애인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꿈꾸며 두 명의 테너가 주축이 된 음악회가 열린다. 6일 오후 7시 원주 유알컬처파크 실내공연장에 오르는 ‘테너 김영고, 테너 신형섭의 듀오 리사이틀’이다.

두 테너 모두 한계를 넘어 다채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들이다. 이번 음악회는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고 테너가 속초 출신 신형섭 테너에게 제안하며 성사됐다. 김 테너가 피아노재능기부협회 주최 5회 전국장애인음악콩쿠르 성악부문에서 1위를 했고, 신 테너가 4회 우승자인 인연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이은혜·임정은 피아니스트와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푸치니의 ‘별은 빛나건만’, 쿠르티스의 ‘물망초’, 김효근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가곡,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넘버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영고 테너는 총회신학대 교회음악과 성악전공, 에스토니아 국립음악연극학교 대학원 오페라퍼포먼스학과를 졸업하고 에스토니아 국립오페라단에서 주역으로 활동, 뇌출혈로 쓰러진 후 후유증을 앓았다. 현재 원주에서 에스코컬쳐그룹 의장으로서 에스토니아와 한국을 잇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신형섭 테너는 강릉대 음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원을 휴학 중이다. 이탈리아 시타 디 이세오 콩쿠르에서 2위를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던 중 뇌경색으로 쓰러져 2017년 귀국했다. 지난해 툴뮤직 주최 제4회 장애인 음악콩쿠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받았다.

김영고 테너는 “장애인 예술가로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한 예술가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이렇게 공연을 하는 것 중의 중요한 이유는 장애를 가진 이들도 편하게 연주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앞으로도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서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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