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복하며”…그를 향한 무한한 영광의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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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유명애 작가, 부활절 맞아 오는 29일까지 춘천 아가갤러리에서 수채화展

◇유명애 作 베델의 하늘

“그날에 하늘이 열리고 모든 이가 보게 되리라. 마침내 꽃들이 피고 영광의 주가 오시리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기독교에서는 그 어느 날보다 중요한 날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날로부터 3일째 되는 일요일에 예수가 다시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죽은 예수가 다시금 우리에게 축복처럼 찾아온 날을 기념하고자 유명애 작가는 오는 29일까지 춘천 아가갤러리에서 수채화展을 펼친다.

기적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영광처럼 찾아온 하나님은 무한한 은혜를 이 땅에 남겼다. 환한 빛이 흘러나오는 전시장은 부활절을 기념하는 예배와 함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피어난 꽃과 풀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으로 끝도 없이 자라났다. 발 길이 닿는 곳마다 다채로운 색을 간직한 꽃들이 꽃봉오리를 펼치고 입을 벌린다. 시리도록 아름다운 햇빛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는 꽃은 영광의 주를 향한 봄의 찬양이다.

◇유명애 作 봄의 찬양

은혜로운 빛과 거룩한 빛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넘치는 마음은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드넓고 푸른 소양강과 정겨운 춘천의 실례마을의 풍경이 담긴 작품에서는 춘천을 향한 유 작가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붓 터치 한 번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예배와도 같다. 하나님이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과 선하고 진실한 사람임을 알리고 싶었던 유 작가는 풍경을 그리든, 정물화를 그리든 ‘사랑의 사도’의 자세를 잃지 않고자 애썼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눈이 멀도록 아름답다. 정교하고 단호하며, 물의 흐림이 주는 움직임과 추상성을 표현한 그의 수채화는 단연 독보적이다. 물의 농도를 조절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을 둘러싼 모든 것과 소통하는 오 작가의 시선 속에서 또 한 번 하나님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하나님이 가진 아름다움에 잠겨 타인에게 작품으로서 삶의 영광을 전하고 있는 그는 “가장 정도(正道)의 길을 가려고 한다. 아카데믹한 그림이 바로 가장 순수한 아름다움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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