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어부의 세월이 담긴 낡은 어선에는 푸른 바다가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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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소집 갤러리 4주년 기념 특별 초대전
주재환 작가, 오는 30일까지 ‘바람과 물빛’을 주제로 전시 펼쳐

◇주재환 作 해풍

강릉 소집 갤러리는 올해로 4주년을 맞아 기념 특별 초대전을 마련, 주재환 작가와 함께 오는 30일까 ‘바람과 물빛’을 주제로 수채화展을 펼친다.

주 작가는 항, 포구에 정박해 있는 정겨운 어선들과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즐겨 그린다. 이는 작가 자신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들이 주변에 여러 가지 형상으로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변화무쌍한 자연의 감동을 수채화란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조형성을 구축하고, 온갖 물상들이 지닌 소리를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한다. 이것이 그가 가진 장점이자,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매력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낡은 어선, 연꽃, 겨울바다, 시골의 봄 풍경 등 시간의 흔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는 불과 4년 전 소를 키웠던 공간에서 이야기를 키워가는 작은 갤러리 공간으로 재생된 소집 갤러리의 시간적, 공간적 의미와 닮아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주재환 作 겨울바다

넓은 항구를 넘어 가면 조금 더 넓은 바다가 보인다. 반대로 넓은 항구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와 보면 어부들의 진한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낡은 어선들을 볼 수 있다. 땀과, 노력 그리고 무수히 많은 시간을 들여 쏟은 그들의 생애가 바다로 나가 춤을 춘다. 숱한 세월 동안 풍파에 시달려 온 세월의 흔적이 묻은 어선들을 거짓 없이, 왜곡 시키지 않고 작품에 담는 것만이 그들의 삶을 존경할 수 있는 조 작가만의 방식이다.

주재환 작가는 “수채화가 갖고 있는 고유한 맛을 잃지 않으면서 수채화 자료의 속성상 가볍게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극복하고, 결코 가볍지 않고 깊이 있는 작품을 앞으로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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