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지금, 여기 소중한 나의 옛 기억을 소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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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권매화 작가, 오는 9일까지 서울 갤러리 터플럭스 초대전 ‘사계의 향연’

◇권매화 作 해피몽 문자도

하림 권매화 작가가 오는 9일까지 서울 갤러리 터플럭스 작가로 선정, 초대 전시인 ‘사계의 향연’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들에서 볼 수 있는 풀들과 꽃에 주목한다. 다채로운 색을 입힌 꽃들 사이로 무당벌레, 나비들이 자리를 잡았다. 향기가 가득한 꽃들에 흠뻑 취한 나비는 꽃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그림 속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한 인상을 주는 새까지 등장한다. 한 쌍의 작은 새가 보여주는 행복한 모습에 마음 속 봄이 찾아온 듯하다.

◇권매화 作 유희

권 작가의 작품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모든 작품이 한지와 먹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먹을 통해 표현한 농도와 매끈하지 않은 표면을 가진 한지가 만나 작품들은 모두 전통의 맛이 담겨있다. 봄이 오면 아름다움을 느낄 순간도 없이 이어지는 팍팍한 삶 속에서 산나물을 망태가 터질 가득 채웠던 그때 그 시절도 함께 떠올린다. 망태 위에 가지런히 꽂혀 있던 진달래와 할미꽃, 복주머니꽃 등 야생화들이 권 작가의 마음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었다. 어린 시절 소중했던 그 기억을 작품에 담아 선보이며 각자 마음 속에 있는 정원을 즐거웠던 추억들로 가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권매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순수한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꽃, 새, 나비 등 아름다운 동식물들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순리, 조화로움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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