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도 바이오헬스 산업 전략, 반드시 성공해야

매출 목표 7조원의 지역 대표 산업으로 부상
道, 전문인력 양성·종합 지원 조례 제정키로
실행 꼼꼼해야 미래 먹거리로 키울 수 있어

강원도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과 도약을 위한 ‘강원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은 춘천·홍천 ‘바이오 융합’, 원주 ‘디지털헬스케어’, 강릉 ‘천연물 신소재’, 평창·정선 ‘스마트 헬스케어타운’ 조성을 통한 바이오헬스 분야의 집중 육성이다. 정부가 최근 강릉을 천연물 바이오 산업 특화 국가 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한 데다 춘천과 원주도 다년간 산업역량을 축적해 왔다는 점에서 바이오헬스가 강원도의 대표 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내 바이오기업은 현재 1,394개로 2조7,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원도는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마련,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계약 랩 등의 도입도 검토한다. 또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 가칭 강원도 바이오헬스 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개발하고, 1조원 규모의 바이오백신 펀드 조성과 인재 양성 계획도 내놨다. 2021년 기준 86억달러(약 11조원) 수준인 의료기기 수출 규모를 2027년에 세계 5위 수준인 160억달러(약 21조원)로 늘려 우리나라를 글로벌 바이오헬스 6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바이오헬스는 세계 시장 규모가 2,600조원에 달하는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다. 미래 성장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할 때 강원도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주력 산업 개편안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데이터 분석, 천연물 바이오소재 등 바이오헬스 산업과 세라믹 신소재, 차세대 고성능 센서 등을 강원지역 주력 산업으로 선정했다. 비수도권의 기업활동 위축, 일자리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마저 줄어들면서 지방소멸 위기가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지역 산업의 성장은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역 기업의 성장은 지방재정 확충 등의 효과를 수반하기 때문에 지역 발전의 선순환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강원도가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따라서 계획과 실행, 완성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2년도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술 수준은 미국과 비교할 때 79.4%로 기술 격차는 2.5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의 강원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