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문의 부족으로 이달 초부터 응급실 단축 운영 중인 속초의료원(본보 10일자 5면보도)이 연봉 4억원 이상의 대우를 내세우고서야 전문의 채용 지원자를 찾았다. 속초의료원은 21일 응급실에 근무할 응급의학과 전문의 2차 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명 모집에 3명이 접수, 모집 정원을 채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3억3,700만원의 연봉을 제시하고 응급실 전문의 채용에 나섰지만 응시자가 없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2차 채용공고를 냈다. 속초의료원이 2차 공고 때 제시한 연봉은 1차 보다 8,000여만원 인상된 4억2,000만원이다. 지방의료원의 전문의 연봉 상한은 4억4,600만원이다.
속초의료원 지원자는 당장 진료가 가능한 전문의 2명과 4월에 전역 예정인 군의관 1명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은 지원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채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3명의 지원자가 모두 채용되면 단축 운영되고 있는 응급실이 빠르면 3월1일부터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지원자 3명에 대한 면접을 오는 23일 계획하고 있다”며 “채용이 확정되면 3월부터 응급실 진료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영동북부권의 핵심 의료시설로 지난해 1만4,900여명이 찾았지만 지난달 말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직한데 이어 이달말께 1명이 추가 사직하기로 하는 등 의료진이 빠져나가며 지난 1일부터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만 진료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