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자식이 부모 모셔야’ 옛말 … 부모 생활비는 스스로 ‘66%’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도 1만 5,800가구 대상 ‘2022 사회조사’
건강 문제 70대 들며 급증, 의료 만족도 낮아
나이 들수록, 소득 적을수록 ‘고립감’ 위험 커져

자료=연합뉴스

강원도가 초고령 사회(전체 인구의 23%가 65세 이상)에 진입했지만, 노후 준비는 녹록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1만 5,8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 '2022년 강원도 사회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부모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회 풍조는 사라지고 있으며, 노년기에는 대인 관계 폭도 좁아지며 고립감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건강 문제 70대 기점으로 급증='부모 생활비는 누가 드리고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부모님 스스로 해결' 응답률이 전체 65.7%로 가장 많았고, '자녀'는 34.2% 였다. 2018년과 비교하면 '자녀'는 6.5%포인트 감소한 반면 '부모 스스로 해결' 응답률은 6.7%포인트 증가했다.

◇부모님 생활비 마련 주체 <자료:2022년 강원도 사회조사 결과>

건강 문제는 70대를 기점으로 급증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 '건강이 나쁘다'는 응답률은 50대 13%, 60대 23.9%였지만, 70세 이상은 52.4%이었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가족, 친척, 친구, 이웃 등)을 의미하는 '사회적 지원자' 수는 나이 들 수록, 소득이 적을 수록 적었다. 사회 활동이 왕성한 30대에는 5.49명, 40대는 5.19명, 50대는 5.11명이었지만, 은퇴기인 60대는 4.17명, 70대는 3.39명으로 줄었다.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그룹은 6.55명, 300만원대는 4.94명, 100만원 미만은 3.41명 이었다.

◇연령대 및 소득수준별 사회적 지원자 수 <자료=2022년 강원도 사회조사>

■2명 중 1명만 ‘지역 의료 서비스 만족’=노년기 정주 여건에서 가장 중요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도민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주로 이용한 도내 의료기관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보통' 40.9%, '불만족' 10.5% 였고 '만족'은 48.6% 였다.

의료 서비스에 불만족인 이유로는 '치료 효과 및 진료 결과 불만족'이 21.9%로 가장 많아 의료 서비스 질에 대한 문제가 컸다. 도민들이 공공시설 확충 1순위로 '보건의료 시설'을 꼽은 응답률이 30.3%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군 지역일 수록 응답률이 높아 인제군의 경우 해당 57.8%에 달할 정도였다.

한편 도민 10명 중 3명은 '나는 하층민'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귀속 계층을 조사한 항목에 30.3%가 이같이 답했고 '중간 수준'이란 응답자는 66.3%였다.

조근식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 1인 가구의 증가로 '외로움'이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지자체의 대안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또 하나의 상처, ‘강제징집과 녹화사업’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