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김중만 씨가 31일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 작가는 폐렴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오전 10시께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5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정부 파견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갔다가 프랑스 니스 국립응용미술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1975년 프랑스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1977년에는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프랑스에서 최연소로 '오늘의 사진' 작가로 선정됐다.
고인은 프랑스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다 1979년 귀국해 유명 스타들의 패션 사진을 찍어 상업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괴물', '타짜', '달콤한 인생' 등 영화 포스터 작업도 진행했다.
2006년부터는 독도를 비롯해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찍어 전시회를 열었다.
김 작가는 2002년 패션사진가상, 2009년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2011년 한국 패션 100년 어워즈 포토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내년 1월 1일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며, 발인은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