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한올 한올 완성한 ‘태피스트리’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전선아 태피스트리(Tapestry) 개인전 ‘실로 짠 그림전’이 오는 28일까지 춘천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태피스트리는 실을 엮어 단단한 직물을 만들어 가는 기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단, 면, 모, 한지, 삼베, 가죽 등 다양한 소재의 실을 사용해 오랜 시간 자아낸 11점의 태피스트리 작품을 볼 수 있다. 편리함과 신속함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지만 작가는 스스로를 성찰하며 한국 전통문양, 작가 주변 인물들의 얼굴을 직물에 표현해냈다.

전 작가는 “끈기와 인내로 버티며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외로운 과정의 시간들을 보냈다. 나의 사랑, 행복, 고난, 그리움, 꿈. 희망 모든 것이 실 한가닥에 담겨 있다”고 했다.
정선 여량 출신인 그는 홍익대 일반대학원 섬유미술과 석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디자인 공예과 섬유미술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원주 상지대 초빙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오산대 패션스타일리스트과 외래교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 미술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