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 계열 브랜드 불매운동의 불똥이 가맹점으로 옮겨붙고 있다. SPC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파리바게트' 강원 가맹점들은 불매 운동 후 매출이 반토막 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15일 SPC 계열 제빵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소스 혼합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PC 계열사의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도 지난달 20일부터 도내 SPC 계열 매장 인근에 규탄 현수막을 게시하고 불매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SPC 본사가 아닌 애꿎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떠안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춘천에서 파리바게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김모씨는 “불매운동 이후 매일 수십만원씩 적자를 보고 있다. 매출도 40% 줄어들며 인건비를 제외하면 남는 게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원주의 파리바게트 점주 50대 박모씨 역시 “매출이 반토막 나고 있다는 가맹점주들의 하소연이 빗발치고 있다”며 “사망사고는 안타깝지만, 가맹점들도 괴로운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불매운동을 통한 사회적 규탄 대상은 우리 주변의 가맹점주가 아닌 SPC그룹 본사로 집중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