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제외된 것과 관련해 "외교라인 문책을 통해 경각심을 제고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교실패가 낳은 치명적 피해를 신속 수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는 오로지 민생이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라며 "펠로시 의장 패싱이 한국기업 패싱을 초래해 한국전기차 업체만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다는 외신보도"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국내 전기차 생산업체의 피해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생산업체의 국외이전으로 큰 경제적 손실과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며 "설마 하는 생각도 들지만, 개연성을 부정할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익중심 실용외교라는 뚜렷한 원칙 하에 외교는 치밀하고 섬세하며 철두철미"라며 "서희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외교는 국익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외교실패는 엄청난 국익손실을 불러온다"라고 말했다.
또, "특히 강대국에 포위된 국가가 균형을 잃고 이리저리 휩쓸리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라며 "외교라인 문책을 통해 경각심을 제고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별협상단을 파견해 신속한 전기차 패싱 수습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 경제와 민생을 포기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지배일 뿐"이라며 "정치는 언제나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 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