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고향 춘천에 농구클럽 세운 김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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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초·춘천중 출신의 프로농구선수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수도권 아닌 춘천에 농구클럽 마련
-“춘천 농구 발전 돕겠다”

◇지난 3일 춘천시 석사동 ‘웨이브 스포츠 클럽’에서 만난 수원 KT 김종범.

“고향 춘천의 농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춘천 출신 프로농구선수 김종범(32·수원KT)이 새 시즌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고향을 찾았다. 지난 3일 자신이 세운 ‘웨이브스포츠클럽’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웨이브스포츠클럽’은 춘천시 석사동에 위치한 실내농구장으로 김종범은 선수 은퇴 후 이 곳에서 유망주 육성에 힘쓸 예정이다. 현역 은퇴 전까지는 그의 아버지 김충열씨가 운영한다.

사실 그에게 스포츠 클럽을 수도권에 짓고 운영하라는 지인들의 조언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인구 수로 보나 여러 인프라로 보나 수도권에서 운영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종범은 춘천에 스포츠 클럽을 설치했다. 고향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

남부초를 졸업하고 춘천중을 다녔던 김종범은 “주변에서 수도권에 짓는 것이 맞다고 했지만 제가 춘천에 대한 애정이 진짜 많다”며 “춘천 농구 발전을 돕고, 춘천의 후배들을 육성시키고 싶었다”고 고향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도 김종범의 소속팀 후배인 문상옥, 최창진, 김준환 등이 춘천의 초·중 유망주들과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등 고향 꿈나무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아직 현역이기 때문에 클럽 운영은 후순위일 수밖에 없지만 김종범은 ‘기본기’가 강한 선수를 육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곳에서 배우는 아이들이 실력을 쌓아서 좋은 학교로 진학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어릴 때 기본기를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코치를 맡기로 한 후배 김수찬에게도 기본기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가오는 시즌의 활약도 약속했다. 김종범은 “부상으로 1년을 아예 쉬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었다”며 “감독님께서 클러치 상황에서 슛을 성공시키는 역할을 원하시고 있다. 지금 몸이 굉장히 좋고, 팀에서도 오래 기다려주신 만큼 올해는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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