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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전국 최대 광산도시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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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관내 탄광은 일제강점기 때 처음 개발돼 1962년 이후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집중 추진되면서 황금기를 구가했다. 정부는 인구가 급증하자 1981년 7월1일 삼척군 황지읍과 장성읍을 합쳐 인구 11만4,095명의 ‘광산도시’ 태백시를 출범시켰다. 태백시는 1987년만 해도 인구가 12만208명에 달할 만큼 절정의 호황기를 맞았다. ▼그러나 태백시는 개청한 지 불과 7년이 지나 ‘88서울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1989년 탄광 구조조정인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전국 최대 탄광도시에서 폐광도시로 급전직하했다. 인구 역시 매년 감소해 1998년에는 6만명 선이, 2012년에는 5만명 선이 각각 붕괴됐다. 여기에 올 8월17일 기준 심리적 마지노선인 4만명 아래로 떨어져 3만9,980명까지 주저앉았다. 더욱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이 2024년으로 예정되면서 장기적으로 3만명 선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다. ▼태백시 인구가 전국 시 단위에서 가장 적은 3만여명 선으로 급감하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역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태백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2015년 이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적 감소다. 또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높은 전출 비중과 전입 인구 급감 등이다. 주민들은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정책 이후 태백시가 지난 수십 년간 석탄산업을 대신할 대체산업을 제대로 발굴하지 못한 것이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민선 8기 태백시는 위기 극복을 위해 정주인구의 개념을 넘어 생활인구 유치 전략을 강력 시행하고 있다. 국가 전지훈련 클러스터 구축, 매봉산 산악관광사업 실시,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 공공산후조리원 조성 등 맞춤형 인구정책 사업 26건과 생활인구 유치전략 사업 21건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 추진으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태백시 공무원들의 간절한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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