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The 초점]미래 인재 양성 위해 ‘강원과학영재학교' 필요하다

조백송 전 강원도교원단체 총연합회장

도내 국제고 등 전무 교육환경 열악

중학교 졸업 후 타지역 진학 증가세

관련 기관 적극 나서 설립 추진해야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의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다. 영재학교는 과학고와 달리 영재교육진흥법이 적용되는 교육기관으로 전국단위 학생모집이 가능하고 학점이수제가 적용되며, 평가도 석차 산출을 하지 않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국가로부터 영재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교육예산과 장학금도 지급된다.

2021년 기준으로 전국에 과학을 공부하기 위한 고등학교 과정의 과학영재학교가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서울과학고등학교(서울), 경기과학고등학교(경기), 대구과학고등학교(대구), 대전과학고등학교(대전), 광주과학고등학교(광주)로 총 6개의 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로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의 2개교가 있다.

강원도에는 영재고, 국제고가 전혀 없기 때문에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계속 제기되어 왔으며, 이런 이유 등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타 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본적인 대책은 공교육 강화다. 영재학교 설립 등으로 공교육이 살아나지 않으면 지역의 인재는 계속해서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국가적 미래 인재 양성은 시대적 사명이다. 강원도가 이러한 미래의 핵심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산실의 중추적을 해야 할 때다.

충청북도는 강원도와 마찬가지로 영재학교가 없는 지역으로 최근 충청북도와 도의회 등이 AI영재학교 설립 추진을 위하여 적극 나서고 있으며, 충북교육청은 충북과학고를 AI 영재학교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에 개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과학과 인문학, 예술 등의 융합적 사고와 연구역량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국내 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성을 키우기 위해 예술 기반 교과와 창의융합 교과 비중이 높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충청권에 설립된 영재학교이지만 전국 영재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학교다.

이제는 강원도에 영재학교 설립을 위하여 강원도교육청과 강원도, 도의회 등 관련 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의 교육정책에서 소외된 강원도가 과학교육도시로서 지역의 선순환 발전을 이끌 원동력을 갖기 위해서는 영재학교 설립이 꼭 필요하다. 국가 균형발전에서 소외되어 왔던 강원도가 국가 균형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핵심 인재 양성을 선도할 수 있도록 강원과학영재학교 설립에 도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교육감 당선인은 강원도의 영재학교 설립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필자는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강원도 인재 육성을 위한 영재학교, 국제고 등의 설립 필요성을 인식하고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면서 강원과학영재학교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향후 설립을 추진하는 강원과학영재학교는 기존 강원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거나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처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교육부에도 영재학교 설립을 제안해야 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조속히 강원영재학교 설립추진단 구성과 지역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연계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본격적으로 강원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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