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 없는 자 돌 던져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눈물 영상'을 잇따라 공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전날 부모가 생계를 꾸렸던 성남 상대원시장을 찾아 연설을 하던 중 어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하다 끝내 눈물을 흘렸다.
우원식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상대원시장 연설 풀영상을 공유하며 "이재명 후보가 겪은 일을, 내가 겪지 않은 것만도 행운이라 생각한다. 만약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나 같은 사람도 욕설만으로 끝낼 수 있었을까?"라며 "이 일을 더 이상 잘못했다고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상상도 잘 안 되는 참혹한 상황이다. 그런데 그 일을 끝없이 조롱하고 후벼파는 자들은 과연 부모님에 대한 이런 패악을 견딜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천준호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3분 30초 분량으로 편집된 이 후보의 '눈물 연설' 영상을 게재하며 "이재명 후보가 아버지의 손수레를 밀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남 상대원시장을 방문해 '저에게 어머니는 하늘입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의 수행비서인 한준호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그러나 군중들은 죄지은 여인에게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했습니다"라는 요한복음 8장 7절 성경 구절을 올렸다.
한편 전날 "민주당이 부족했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리고 눈물도 보였던 이 후보는 이날도 반성과 쇄신의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가평철길공원 연설 도중 송영길 당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마음 아프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 삶이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