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들은 계단이나 통로에 주민들이 마구 물건을 내다놓아 골치를 앓고 있다. 계속 방송을 하고 일일이 계단을 다니면서 지도를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한다. 택배 박스를 비롯해 자전거, 유모차, 쓰레기 등이 아파트 계단이나 복도에 방치돼 있어 걸어 다니기가 힘들 정도다. 소방서에 접수되는 아파트 적치물 관련 민원과 적치물로 인한 이웃 갈등도 증가 추세라고 한다. 아파트는 여러 사람이 상주하는 공간인 만큼 화재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인명피해 정도가 매우 높다. 아파트 계단과 통로는 주민 공동의 공간이며, 화재 또는 이로 인해 연기 발생 시 대피하는 유일한 피난 통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위급 상황 시 긴급 대피통로로 사용되는 이곳에 물건을 적재하거나 방치하는 일은 금물이다. 요즘같이 화재 발생이 많은 겨울철 비상계단이나 복도에 물건을 쌓아놓을 경우 화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 또한 훨씬 높다. 아파트 계단과 통로, 복도는 주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생명의 통로임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김동석 직업상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