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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냉동탑차가 도로위 작업자 덮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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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신호수 배치에도 사고 경찰 냉동탑차 운전자 입건

◇24일 오전 11시9분께 춘천시 동면 만천리 내부순환로에서 박모(29)씨가 몰던 1톤 냉동탑차가 2차로에서 상수도 관련 작업자 3명과 작업 차량인 1톤 트럭을 들이받아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4일 춘천시 동면 만천리 내부순환로에서 냉동탑차가 도로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을 들이받아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9분께 박모(29)씨가 몰던 1톤 냉동탑차가 2차로에서 상수도 관로 표시장치를 설치하는 인부들과 이들의 작업차량인 1톤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작업자 김모(32)씨가 탑차 밑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고, 또 다른 김모(62)씨와 박모(44)씨도 목숨을 잃었다.

냉동탑차 운전자인 박모씨는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채혈을 했으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김씨 등은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서 상수도 시설물 정보입력 인식체계(RFID) 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천공 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 지점은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작업자들은 전방 20m 지점에 신호수를 배치하고 상수도 긴급공사 표시물을 설치했지만 냉동탑차 운전자가 잇따라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 차량의 앞부분은 심하게 파손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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