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홍준표 국회의원은 2일 "곽상도 의원 제명과 관련해 후보들이 벌인 토론은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오버랩 시키는 유감스런 장면이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적 분노에 휩쓸려 모두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모습들은 안타까웠을 뿐만 아니라 그 토론을 주도한 사람 역시 탄핵 당시도 그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중의 분노에 맹목적으로 편승하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라며 "한 자락 물러서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정치가 아쉬웠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치 참 어려운 작업"이라며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1일 국민의힘 다섯 번째 TV토론에서 홍준표 후보는 "사실 제명이란 것이 헌정사에서 YS(1979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 이후에 거의 없었다"며 "국민적 분노를 산 것은 유감이지만 제명보다는 곽 의원이 자진해서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하태경 후보는 "비상시국에 너무 한가하다"며 "같은 지역이고 검사 후배라 봐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당론으로 하는 것은 의총 열어 이야기를 모아야 한다"고 재차 신중한 태도를 취했고, 하 후보는 "'상도수호당'이 되면 대선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곽 의원 제명을 당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느냐는 하 후보 질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