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서 감염자 2명 첫 확인
백신 무력화 돌파감염 우려
도 보건당국 사전검사 나서
국내에서 코로나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견되면서 강원도 내 유입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델타 플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2명 중 1명은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채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사회 감염을 통해 전파됐다는 의미로, 또다른 확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는 다양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도 감염되기 쉽게 변형된 종류로,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항체를 무력화하는 효과가 높아 방역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도 강원도 내 유입 환자가 있을지 사전 검사에 나섰다. 도 보건당국은 아직 도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델타 변이와 마찬가지로 타 지역 확진자를 통해 유입된 뒤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원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최근 도내 각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이동을 통한 변이 바이러스 감염과 전파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3일에도 도내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동해 6명, 강릉 5명, 춘천 4명, 속초 3명, 원주·태백·평창·양양 1명씩이다.
동해 확진자 중 5명은 무증상 확진자이며 이 중 3명은 동해시보건소 검사 안내 문자를 통해 자진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2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자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지인과 주변 주민 등 100여명에 대해 추가 검사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 확진자는 지인 접촉 등에 의해 감염됐으며, 춘천 확진자 중 1명은 최근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1명은 경로 조사 중이며 다른 1명은 춘천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으로 타 지역 방문 후 확진됐다.
박서화·김천열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