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속보=국방부의 동해 망상 예비군훈련장 현대화 공사를 놓고 주민 반발이 지속(본보 5월27일자 14면 보도)되는 가운데 민·관·군이 사태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망상 만우마을 주민대표단과 23사단, 동해시 등은 3일 오전 동해시청에서 동해 예비군 훈련대 창설에 따른 상생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만우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부대 측은 실내사격장 방음장치를 최첨단 소재로 설치하고 집진시설 필터 교환 시 주민에게 알리게 된다. 또 만우동 주민들은 원활한 예비군훈련을 위해 협조하고 음식점 사용 시 할인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허영호 23사단 행정부사단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성현들의 말씀처럼 주민들의 관심, 군의 사명감이 더해져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의 상생관계는 더 단단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철 주민대표는 “만우 사격장과 관련해 주민과 함께 위로와 격려, 마음과 행동을 함께 해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심심한 경의와 예를 올린다”며 “갈등과 반목을 뒤로하고 상생을 위한 협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해 예비군훈련장 현대화 공사는 국방부가 국방개혁 일환으로 사격장을 과학화·현대화 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올해 연말까지 기존 동해 예비군훈련장에 실내사격장, 영상모의 사격장(VR) 등을 조성해 과학화훈련대를 신설할 예정이다.
김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