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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특집]“코로나19 풍선효과 관련 기사들 일관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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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독자위원회 4차 회의

◇2021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 27일 강원일보사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준식 독자위원장(한림대 비전협력처장)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장 ◇김철수 강원지방변호사협회장 ◇양희구 도체육회장 ◇윤지영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이현훈 강원대 국제무역학과 교수 ◇주영기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천세복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사진왼쪽부터) 박승선기자

2021년 강원일보 독자위원회 4차 회의가 지난 27일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10명의 위원 중 6명이 참석했고 2명이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 7월 강원일보 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제시된 견해는 편집국 데스크 회의를 거쳐 지면과 인터넷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박준식 “환경·가치 변화 등 대전환의 시대 신문의 역할 중요”

고창영 “생활게시판·동정란 각 분야 여성 동향 신경써달라”

김철수 “여·야 대선후보 관련 기사 적절한 지면배분 돋보여”

양희구 “도민체전 개최 여부 관련 중심 잡고 올바르게 보도”

윤지영 “‘줄잇는 학교 신설' 기사 해결책 제시 등 심층보도 필요”

이현훈 “화천 애호박 폐기 보도 이후 주문 속출 선한 영향력”

주영기 “코로나 4차 대유행 기획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다”

천세복 “소상공인 살리기 위한 이벤트·아이템 제시해달라”

△박준식 독자위원장(한림대 비전협력처장)=강원일보가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강원일보를 읽고 느꼈던 긍정적인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말해 달라.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장=신문에서 사진을 관심 있게 본다. 권태명 기자가 코로나19의 순간을 잘 잡았다. 7월21일자에 보도된 텅 빈 해수욕장의 여름밤이 어두운 분위기를 잘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다만 18개 시·군을 고루 다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기자의 사진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잘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미토(미리보는 토요일)' 기획도 좋다. 도내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직 가 보지 못한 관광지들이 시원하게 담겨 매력적이었다. 건의사항이 있다면 생활 게시판과 동정, 오피니언 등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 각 분야에 숨어 있는 여성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 달다.

김철수 강원지방변호사협회장=7월28일자의 경우 ‘국민의힘의 윤석열 지지'를 보도했다. 또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이낙연과 이재명 지사 간의 백제 발언' 등을 썼다. 매일 적절하게 지면을 나눠 중요한 부분을 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일관성이다. 7월19일자의 경우 ‘풍선효과보다 지역감염이 4배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28일에는 ‘거리두기 제각각, 풍선효과 현실로…' 등이 지면을 크게 차지했다. 상황과 기자가 다르지만 연결성을 갖길 바란다. 풍선효과를 말하기 위해 더 구체적인 사례가 제공되고, 제목도 해당 내용이 담겼으면 한다. 신문이 여론을 주도하고, 또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지 않았나.

양희구 도체육회장=코로나19로 체육단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경기가 중단되면서 도내 체육인들이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상황이다.

강원일보는 체육인들의 입장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도민체전의 개최 여부를 놓고 오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강원일보만큼은 중심을 잡아줬고, 올바른 보도를 해줬다. 덕분에 올 10월 말부터 10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할 계획이다. 2020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이다. 강원도 출신 선수 24명과 도 소속으로 출전한 8명의 선수, 1명의 감독이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강원일보가 더욱 세세히 주목해주고, 보도에 힘써 달라.

윤지영(더불어민주당) 도의원=강원일보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가 무엇일까 고민했다. 이번에 Q&A를 통해 방역수칙과 주요 시설 이용 가능 여부 등이 기재돼 좋았다. 추후에는 각 시·군의 방역 단계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기간 등을 함께 보도해주길 바란다. 이외에도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이 백신 접종이었다. 많은 접종 대상자가 백신 예약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데 나름대로의 해결방법과 이유를 알려줬으면 한다. 월별 기획기사들이 있긴 했으나 심층보도가 필요하다고 여긴다. 예를 들어 7월19일자에 보도된 ‘줄잇는 학교 신설' 기사의 경우 학부모들의 고충은 잘 다뤄졌으나 근본적으로는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이현훈 강원대 국제무역학과 교수=지방 언론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지역 관련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 외에도 지역 주민과 관련된 여러 사람이 해당 매체를 통해 혜택을 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런 면에서 지역을 위한 기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 강원일보이기 때문에 조명할 수 있는 기사가 많지 않나. 실제로 장기영 기자가 화천 애호박 폐기와 관련해 보도하면서 주문이 속출하고 있다고 들린다. 폐기하지 않기로 했다는 연속 기사도 나왔다. 이것이 언론이 가진 영향력 아닌가. 심층취재가 늘어나길 바란다. 코로나19 특집 기사는 어떤가. 지역 확진자·사망자의 추세와 특성, 상업 피해와 교육 문제 등 다수가 있다. 지방은 오히려 학교에 가지 않으면 도시보다 큰 돌봄 공백이 생기는데, 이런 부분을 특집으로 다루면 어떨까 싶다.

△박준식 위원장=신문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아마 앞으로 세상 사람들은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었던 가치와 전혀 다른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최근만 해도 보름째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늘 생각만 했을 뿐, 우리 세대가 새로운 기후위기를 겪을 것이라고는 여기지 않았다. 우리 주변의 일상이 변화하고 새로운 환경과 현상들이 나타난다. 생각보다 너무 빠른 속도라 적응하기 어려울 정도다. 가치가 중요한 이유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선순위와 시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신문은 대전환의 시기에 무엇을 우선적으로 바라보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조만간 우리 사회도 살아남기 위해 지역과 조직, 사람에 대한 가치평가를 새롭게 들이댈 것이다. 우리의 일상과 삶에 있어서 강원도와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현훈 교수=특강에 나서면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을 주제로 한다. 호모사피엔스의 디지털화와 인구고령화, 기후위기, 그리고 세계의 변화 등이다. 이들을 주제로 시민과 기업, 국가는 각각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이제 세상이 바뀐다. 강원도는 과연 미래의 땅인지 봐야 한다. 산업시대에는 서울로 모여야 했다. 그러나 미래에는 지역으로 향해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 만나지 않아도 되기에 오히려 자연은 매력적이다. 우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다. 낙수 효과가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주영기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서면)=편집국 콘텐츠는 정치적 주장의 선명함보다는 팩트와 이슈를 처리하는 데 있어 일관된 방식의 고수에서 나온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즈음해 나온 기획기사의 경우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고, 이런 순발력은 취재 쪽에서 가져가야 할 기본 자산이다. 다만 기사의 중요성에 비해 편집 차원에서 그 중요성이 두드러졌다고 보기 힘들다. 주요 면보다는 다소 뒤쪽으로 배치된 것에 의문이 든다. 문패 제목(코로나 4차 시대 유행대비 준비됐나)도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올림픽이 한창이지만, 강원일보 홈페이지를 열면 몇 번 아래로 내려가야 올림픽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온라인 화면을 열면 곧바로 ‘올림픽' 아이템이 나와야 한다.

천세복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서면)=코로나19로 지역 내 소상공인들이 상상을 초월한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 언론은 사실을 말하는 것 뿐 아니라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시대적인 소명의식이 있다.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이벤트 또한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달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두려움과 우려가 많다. 백신 접종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명확한 분석과 사실관계에 대한 취재를 강화해야 한다.

유병욱 편집국장=신문을 만들면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나면 다음 날 신문에 대한 평가를 하는데 독자위원회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적이 많이 나와 이 내용을 갖고 다시 데스크 회의 때 반영한다. 수정하려고 노력한다. 지적해 주신 내용을 신문 만드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 종이 신문을 만들면서 변화에 맞춰 가고, 온라인 영역도 강화하고자 한다.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방침이 세워지면 독자위원들께 보고 드리겠다. 협조와 조언을 계속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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