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토요일 우편 교부 중단 예고에 불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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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우체국 4곳 평일 저녁 업무 축소 집배원 근무 개선위한 조치

일부 시민 “맞벌이 가구 등 불편” 강원우정청 “대안책 마련 돼 있어”

다음 달부터 강원도 내 우체국의 평일 저녁과 토요일 우편 교부 업무 중단이 예정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지방우정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는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등 4곳에서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1시까지 보관 우편물 교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4곳 모두 다음 달 1일부터 토요일 교부 서비스를 없애고 평일에도 오후 6시까지만 보관 우편물을 교부하기로 했다. 우편물 감소로 인한 실효성 문제와 집배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맞벌이 등의 이유로 집에서 등기우편을 받지 못하는 일부 시민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등기우편의 경우 우편물 수령자의 서명이나 날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일에 집을 비워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토요일 우편물 교부 서비스를 유용하게 이용해 왔기 때문이다.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모(28·원주)씨는 “일반 사무직은 회사에서 등기우편을 받을 수 있겠지만 공장 근로자들은 쉽지 않다”며 “앞으로 등기우편을 어떻게 수령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이모(34·춘천)씨는 “평일 시간이 1시간 줄어드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많은 직장이 오후 6시에 업무가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큰 불편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등기우편사전안내서비스, 수취인배달장소변경서비스 등 대안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권순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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