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학 동문 상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20대 남성 A씨(본보 2020년 7월27일자 5면 보도)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원주의 한 80대 B씨는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A(27)씨에게 속아 여러 차례에 걸쳐 총 1억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어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고 주장했다. 원주 모 대학 학과 학생회장 출신 졸업생인 A씨가 지역 내 휴대전화 매장 직원으로 일하면서 의도적으로 접근해 급전을 요구하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을 받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B씨는 통보받은 기한까지 돈이 입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20대 C씨는 지난해 6월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A씨의 요청에 응해 총 1억1,000만원을 빌려줬으나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원주뿐 아니라 수도권 등 A씨와 관련된 피해자는 20명 안팎으로 피해액은 총 2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개인 회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A씨는 대학 동문 등을 상대로 대출을 이용해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대학 동문의 휴대전화로 실수를 가장해 대출을 신청한 후 철회하려면 대출금을 본인의 계좌로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A씨는 연락이 두절된 채 잠적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조만간 검찰에 방문해 법적 대응을 위한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김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