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이 2018년 동계올림픽 이후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경강선 개통과 영동고속도로 복선화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관광객의 니즈(Needs)에 부합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매력물이 등장했다. 솔향·바다향·커피향이 가득한 낭만의 도시로 방문객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강릉 커피축제와 안목항 커피거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꼭 가고 싶은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오염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의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 씨마크호텔과 신규로 건설한 세인트존스호텔,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의 일출과 석양의 조망은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경포호와 경포해변에 위치한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은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강릉에는 관광객의 방문 욕구를 자극하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해발 1,100m 산비탈에 조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 안반데기는 경이롭다. 노모가 26년간 홀로 3,000여개의 돌탑을 쌓은 노추산 모정탑에서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느낀다. 에디슨과학박물관은 세계의 희귀한 축음기가 전시돼 있다. 율곡 이이와 모친 신사임당 생가인 오죽헌, 조선시대 명품 건축의 미를 보여주는 선교장과 홍길동전을 쓴 허균과 누이 허난설헌의 문학세계를 둘러볼 수 있는 기념공원은 관광객에게 쉼을 제공한다.
동해 바다와 어우러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힐링과 생태관광의 명소로 부상했다. 이러한 명소는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비대면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삼교리 막국수와 꼬막요리 맛집, 물회 및 해물요리, 다양한 빵의 성지로 피어난 강릉은 관광객들에게 맛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릉 초당순두부는 춘천의 닭갈비처럼 강릉을 찾는 관광객은 한번은 꼭 맛보는 지역의 대표음식이 됐다. 중앙시장을 비롯한 거리 곳곳의 맛집에 즐비하게 늘어진 먹방탐방은 이제 강릉의 일상이 됐다. 강릉은 지역관광 거점도시로 선정됐으며, 글로벌 스마트 시티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강릉은 강원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해외여행이 막힌 상황에서 몰려드는 방문객을 통제·관리함으로써 코로나 위기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것은 시정최고 책임자의 행정력과 추진력, 그리고 강릉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인한다. 강릉시는 2022년 7월 2만5,000명의 합창단이 모이는 세계합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2024년 국제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확정과 2026년 ITS(교통올림픽) 세계대회 유치를 위해 국내 비딩에 승리해 세계비딩에 나섰다.
이러한 국제행사 개최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글로벌 비즈니스 이벤트 도시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또한 강릉은 북방물류와 남북교류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강릉~제진 간 동해북부선 연결과 남북교류가 재개되면 동해안 에너지·자원벨트의 물류 허브 중심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9·19 평양선언에서 합의한 원산~강릉 구간의 동해관광 공동특구가 조성되면 강릉은 세계인이 찾는 매력적인 글로벌 관광지로 부상할 것이다. 관광도시의 경쟁력은 자원·시설과 콘텐츠의 조화, 도시 브랜드 이미지 구축, 주민의 친절의식과 방문객을 만족시키는 데서 나온다. 강원도의 각 도시들이 상생과 협력, 상호 경쟁하면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