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0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언젠가는 건너야 할 강"이라며 통합과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외환위기로 나라가 어려웠던 타이밍에 김영삼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고 나갔던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사면한다고 통합이 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사면과 통합을 바로 연결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다시 지급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공평이 공정은 아니다"라며 "피해업종 등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야권 유력주자로 단숨에 부상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정치를 할 것이라면 총장직을 관두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다만 "윤 총장은 지지율이 철학이 아닌, 인지도와 정치적 반사이익에 따른 수치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벼락부자는 있어도 정치인의 벼락 성공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먹고사는 문제에서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71년생'인 그는 자신을 "진보적이면서도 확장성을 가진 인물이자, 젊고 경제·민생 문제에 강한 개혁 정치인"으로 규정했다.
박 의원은 당내 소신파로 분류된다. 대권 주자로서 박 의원만의 차별성을 묻자 "당내 논란에도 할 말은 해온 점에서 정권 재창출의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