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강릉]점심장사·배달로 버텨…문닫는 상가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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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이후 영업 못해 소상공인 경영에 직격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해 8일부터 강릉지역 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자 자영업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강릉 유천택지에서 펍을 운영하는 김모(여·43)씨는 펍 운영이 밤 9시까지로 제한되면서 새벽 3시까지 안주류를 배달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점심이나 저녁 시간에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을 배달했으나 이달부터 떡볶이 등 야식메뉴를 더 추가해 새벽 배달영업으로 확장한 것이다.

송정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72)씨는 코로나로 영업이 힘든 이 시기를 새로운 음식메뉴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교통택지에서 고깃집을 하는 이모(49)씨는 저녁 장사 대신 점심에 어울리는 메뉴를 개발해 점심장사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2단계 격상 소식에 아예 가게 문을 닫고 기약도 없는 휴가에 돌입한 가게도 많은 편이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해장국집들은 오후 7시 전후로 아예 가게 셔터를 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소식이 들린 지난 7일 밤 10시 이미 거리는 한산한 상태였다. 만취한 고객의 귀가를 돕는 일을 하는 대리기사들도 손님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최종봉 강릉시번영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해도 어느정도 통제 가능할 것으로 여겨 1.5단계를 유지하면서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건의했지만, 결국 2단계 발령이 났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현실이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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