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과 CNN방송이 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1·3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재선에 도전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과반 확보 경쟁에서 바이든 후보에 밀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대선 5일째 개표가 진행된 이날 막판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한 것을 비롯해 미시간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주에서 이기고 전통적 우세주를 지키며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겼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미 언론이 자신을 승자로 예측하자 트윗을 올려 "위대한 나라를 이끌도록 선택해줘 영광"이라며 "미국인이 내게 준 믿음을 지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앞에 놓인 일들은 험난할 것이지만 이걸 약속하겠다. 나는 나를 뽑았든지 그렇지 않든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게 준 믿음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선거 과정에서 한층 분열된 미국 사회의 통합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며 단합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밤 대국민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소송 제기와 일부 경합주 재검표 요구를 하는 등 불복 입장을 밝혀온 터라 새 대통령 확정까지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며 "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며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바이든 후보가 이 관문을 통과하면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취임 시 만 78세인 바이든 당선인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이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