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00세 시대-든든한 준비 튼튼한 노후]빚 갚을 계획부터 세우고, 단 하루도 연체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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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부채관리법 -(하) 자영업자

저금리 상품 갈아타고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 활용

연 24% 고금리거나 불법 추심 당했으면 공공기관에 도움 요청

코로나19로 강원지역 사업체 대출금이 올 상반기에만 7,644억원 증가하면서 대출 건전성 관리가 중요해졌다. 대출 증가액 가운데 절반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몰린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발생했다. 사업자의 상당수가 중고령층이어서 부채관리 실패는 곧바로 노후 파산으로 이어진다. 국민연금공단 춘천지역 노후준비지원센터를 통해 자영업자의 부채관리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자산과 부채부터 정확히 파악=올 1분기 기준 도내 채무자 가운데 33%는 다중채무자(3건 이상)였다. 상당수가 영세 자영업자에 해당된다. 저소득·저신용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자산과 부채 현황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는 '계좌정보통합관리' 홈페이지에서 '대출정보 한눈에'를 활용하면 알 수 있다. 대출의 종류, 금리와 만기, 상환일자, 상환액, 대출잔액을 정리해 대출 건수는 3건 이하로 줄이고, 빚 갚을 계획을 세워야 한다. '3년 동안 매월 100만원씩 상환해 빚을 전부 갚겠다'는 식으로 구체적이어야 한다. 금리가 더 낮은 상품을 수시로 파악해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를 하거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용 주택연금'도 활용할 수 있다.

■연체시 공공기관의 도움을 요청=빚이 많거나 장기 연체했을 경우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빚이 증가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출연체나 금리가 싼 대출상품 찾기 등 빚 상담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맡고 있다. 또 연 24%가 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렸거나 불법 채권추심을 당했다면 '불법금융신고센터(금융감독원 산하)'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채무자 구제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개인사업자는 신용점수관리를 잘해야 신규대출시 유리하다. 1억원 대출시 1등급은 이자가 40만원 미만이지만, 10등급은 2,391만원이어서 격차가 크다. 단 하루의 연체도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김진원 국민연금공단 춘천지사 노후준비서비스팀장은 “대출은 상환방법에 따라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 만기일시상환 3가지로 분류되는데, 총납입이자는 원금균등상환이 가장 저렴하고, 만기일시상환이 가장 비싸다”며 “이자율 뿐만 아니라 총납부 이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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