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장協·역학회·예방의학회
전국 역량 강화 워크숍서 제기
지역 보건소의 감염관리 조직과 보건의료 정책 수립 기능을 강화해야 감염병을 포함한 각종 재난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시·군 보건소장들이 소속돼 있는 전국보건소장협의회와 한국역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이 주관해 경기도 하남시 보건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장기화 시기 보건소 대응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박건희 경기 안산시상록수보건소장은 이 같은 의견을 밝히면서 “지역 보건소 내에서 감염병 전문가를 채용하는 동시에 중앙정부·광역지자체와도 인사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감염관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강원도와 도내 각 보건소들은 올 6월 이후 역학조사 인력을 채용하고 조직을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지역 내에서 방역전담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과 행정적 지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김경희 서울 성동구보건소장은 “인력 증원과 동시에 감염병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직 측면에서도 보건소 조직관리를 평가하고 효율적인 업무 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성수 하남시보건소장은 “지역 상황에 맞는 민관협력모델을 바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지자체별로 인력자원의 여건이 다른 만큼 지역 상황에 맞는 유연한 시스템과 지자체장의 지지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강원도 내 각 시·군보건소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조직 확충과 관리 대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