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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헬스]폭우 그치자 찾아온 또다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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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발생지역 감염병·코로나 비상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 확산 눈병·모기까지 기승

복구작업시 장갑·장화 착용하고 개인 위생·방역 철저히

폭우가 계속되면서 오염된 물과 벌레로 인한 감염병과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 등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고, 식중독 발생 위험률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포장된 생수와 끓인 물을 이용하고,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하며,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먹어야 한다.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피부가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침수지역에서 작업할 때에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복과 긴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수해 복구 작업 중에는 충분히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태풍이나 홍수 이후 고여 있는 물에서 작업을 할 경우 감염된 동물의 소변을 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에 감염될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벼 세우기 작업 등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 보호를 위한 작업복, 장화 및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작업 후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철원 등 침수 피해를 입은 도내 접경지역의 경우 고인물이나 습한 날씨로 모기가 잘 증식할 수 있어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를 제거해야 한다. 임시 주거시설 또는 대피시설에 거주하는 이재민들은 코로나19에 전염되지 않도록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에는 대화 자제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재민들께서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일단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고 필요한 부분은 현장에 있는 지자체 요원들에게 바로 요구해 주기 바란다”며 “수해 상황에서 감염병을 비롯해 건강 문제까지 생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각오로 지자체와 함께 질병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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