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아동주거권 보장 캠페인]열악한 환경 거주 어린이 전국서 3번째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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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내 아동주거 빈곤 실태

최저주거기준 미달 아동

정선 20.8%로 가장 높아

주거복지 지원 모색 절실

'집'은 삶의 가장 기본 터전이 되는 곳이다. 2015년 실시한 인구주택 총조사 기준, 강원도 내 최저주거기준 미달 아동은 8.9%(2만4,985명)에 달한다. 주택 이외의 기타 거처에 사는 아동의 비율도 2.1%(5,929명)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강원일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강원본부(본부장:고주애)와 함께 도내 아동의 주거 빈곤 실태를 알리고, 아이들을 위한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아동주거권 보장 캠페인'을 실시한다.

■존중받지 못하는 도내 아이들의 주거권=주거환경은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본 권리이지만 강원도 아이들의 '주거권'은 여전히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 아동주거 빈곤은 주거기본법에 명시된 최저주거기준 미달의 환경에 사는 아동과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아동을 말한다. 강원도의 아동주거 빈곤율은 서울·제주에 이어 3번째로 높다. 특히 정선은 최저주거기준 미달 아동이 20.8%(1,171명)로 가장 높다. 화천도 주택 이외 거처에 사는 아동이 28.1%(1,254명), 주거빈곤아동이 38.2%(1,708명)로 도내 최고 수준이다.

■어디에 살아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아동주거권 보장 캠페인'은 다양한 전문가·시민단체·네트워크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대를 구성하고, 주거 빈곤 아동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도는 아직까지 정화조를 설치하지 못해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외풍을 막기 위해 바닥과 벽에 이불을 두르며 사는 아이들이 있다. 이제는 주거 빈곤 아동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주거복지 지원 방안에 대한 적극적 모색과 지원이 필요하다.

고주애 어린이재단 강원지역본부장은 “주거환경은 아이들 삶의 첫 시작으로 아프고 난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 아프기 전에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좋은 출발선을 만들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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