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어설프게 했다간 더 큰일” 개학 추가 연기 요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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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도내 맘카페 등서 연기 요청

학습 공백·돌봄 한계 걱정도

교육부 1학기 온라인 진행 가능성

정부의 개학 추가 연기 여부 발표를 앞둔 29일 강원도 내 한 맘카페 등에서는 개학 추가 연기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춘천의 한 학부모는 “춘천에서 주말 사이에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는데 개학을 예정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개학을 추가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의 학부모 A씨는 “개학이 늦어지는 게 매우 부담스럽지만 어설프게 개학했다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진다면 그게 더 큰 일”이라며 “아이들을 생각하면 개학 1~2주가 아닌 한두 달 장기 연기해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 개학, 9월 학기제로의 개편 등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릉의 학부모 B씨는 “강원도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어 4월6일 개학은 무리”라며 “차라리 온라인 수업이나 아예 9월에 개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는 학습 공백이나 돌봄 한계 등을 걱정하기도 했다. 한 고교생 학부모는 “개학 연기가 답이기는 하지만 대입을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이 걱정”이라며 “어제 EBS 강의를 들으라고 아이에게 노트북을 줬더니 게임만 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도 무리인 것 같다”고 했다.

초교생 학부모라고 밝힌 한 게시자는 “연 10일인 가족돌봄휴가도 다 쓰고, 연차도 전부 사용하고 이젠 쓸 휴가도 없어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하게 만든다”며 “개학 연기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평가 공정성 시비와 기초학력 보장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의 불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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