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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산림 200㏊ 태우고 21시간 만에 대부분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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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건조주의보에 강풍주의보까지 발효된 가운데 울산시 울주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산림 200㏊를 태우고 21시간 만에 잡혔다.

울산시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47분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장사리골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일 오전 11시 대부분 진화됐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나자 공무원, 소방관 등 5천여 명과 헬기 48대 등을 투입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큰 불길은 잡았지만 바람 탓에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모든 인력을 동원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며 "마지막 불씨까지 완전히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산불이 웅촌면 대곡리 한 제실 뒤편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과 피해 상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산불 진화 과정에서 울산시가 임차한 민간헬기가 추락해 부기장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기장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는 물을 담는 중 강풍에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부기장을 수색이 마무리되고 기체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공조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선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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