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선수 중 두 이름 가장 많아
강원 '신세계' 등 특별함에 주목
유명인과 동명이인 관심 받기도
2020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개성 넘치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성까지 똑같은 동명이인은 48명에 달한다. 특히 누구나 알 만한 유명인·연예인과 이름이 같은 선수부터 한번만 들어도 잊히지 않은 특이한 이름을 가진 선수들도 존재한다.
올 시즌 K리그의 등록된 전체 선수는 총 777명(18일 기준)이다. 이 중 외국인 선수는 65명이다.
K리그1·2를 합쳐 가장 많은 성씨는 김씨(154명)로 21.6%다. 다음으로는 이씨가 약 17.7%이며 박씨(7.6%), 정씨(5.3%), 최씨(4.3%)가 뒤를 잇는다.
가장 많은 이름은 '지훈'과 '민규'다. 강원FC에는 미드필더 강지훈과 조지훈이 있다. 이 밖에도 포항 노지훈, 대전 김지훈, 수원FC 이지훈, 안산 이지훈, 전남 신지훈까지 총 7명이나 존재한다. 또한 제주 주민규부터 포항 송민규와 김민규, 서울 오민규, 수원FC 박민규, 서울이랜드 김민규, 이민규까지 민규라는 이름 역시 7명이 있다. 다음으로 많은 이름은 각각 5명씩 있는 현우, 준호, 동현 정호, 상민, 경민이다.
성까지 똑같은 동명이인은 48명에 달한다. 2017년부터 2시즌 동안 강원FC에서 활약했던 이근호(현 울산현대)는 상주 이근호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의 붙박이 수문장이었던 김호준(현 부산아이파크)은 부천FC의 수비수 김호준과 동명이인 선수다.
유명인·연예인과 이름이 같아 대중에게도 익숙한 선수들 역시 화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경남FC에서 강원의 유니폼을 입은 골키퍼 이범수는 배우, 가수 이범수와 이름이 같다. 상주의 공격수 오세훈은 전 서울시장,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이름과 동일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동명이인인 경남의 수비수 이재명도 있다. 부천FC의 미드필더 송홍민은 '아시아 축구의 중심' 춘천 출신 손흥민과 비슷하게 들린다.
이번 시즌 강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개성파 수비수 신세계는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특이한 이름을 가졌다.
이외에도 광주FC의 여름, 정치인·신중(이상 대구)이 있다. 또 구대영(수원), 유연승(안양), 권승리(부천) 등 이름만으로도 팀에 힘을 실어줄 것 같은 기운을 풍기는 선수들도 있다. 현역 K리그 선수 중 네 글자 이름은 울산의 윤빛가람이 유일하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