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임산부 조롱했다” vs “배려내용 담아” 카툰 전시작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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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섭 화백 作 '남자들이 이젠 힘들다'

여성단체 작품 철수 촉구

해당 화백 “비하의도 없어”

도내 여성단체들이 춘천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심민섭 화백의 작품 철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춘천여성민우회와 춘천여성회, 도여성단체협의회, 강원여성연대 등 13개의 시민단체 등은 2일 춘천미술협회에 심 화백의 작품 철수와 춘천시문화재단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2019 세대교감 카툰으로 본 세상'작품 가운데 심 화백의 작품 '남자들이 이젠 힘들다'에 대해 “임산부 배려석을 조롱하고 남성을 비이성적인 존재로 부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품설명은 남성과 여성을 모두 비하하는 것인데 세대교감이라는 주제로 담아낸 한국미술협회 춘천지부와 이를 지원한 춘천시문화재단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민섭 화백은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서울의 지하철에 임산부석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그 의식 수준에 감탄해서 그림을 그렸다”며 “재미있게 쓰려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은 오히려 임산부를 위해 배려하자는 내용을 담은 만화”라고 설명했다.

춘천시문화재단 측은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 사업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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