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투수들 무덤도 `돌부처 손바닥'

콜로라도 데뷔전 오승환

쿠어스필드서도 위력투

1이닝 무실점 시즌 14홀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도 '돌부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사진)의 위력은 여전했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팀이 4대1로 앞선 7회 말 등판,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아 올 시즌 14번째 홀드를 챙겼다.

지난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떠나 콜로라도로 이적한 오승환은 이동 문제로 이날에야 25인 현역 로스터에 등록했다. 불펜 강화를 위해 오승환을 영입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현역 로스터 등록 첫날부터 오승환을 활용했다. 오승환은 안정적인 투구로 화답했다. 첫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닉 마티니와 맷 채프먼에게 각각 안타,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승환은 제드 로리, 크리스 데이비스를 모두 뜬공 처리하며 콜로라도에서의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에서 2.63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으로서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친 것도 의미가 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17년 5월28일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콜로라도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올려 세이브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번에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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