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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당신의 정신은 건강합니까']젊다고 안심은 금물 `초로기 치매(청·장년 치매)' 1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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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치매

◇사진출처=연합뉴스.

도내 59세 이하 환자 786명

전 연령대 환자 4.3% 달해

노화 인한 알츠하이머 아닌

대부분 뇌손상 혈관성치매

스트레스, 불안, 강박, 우울 등 정신질환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신질환은 육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정신건강의 쇠약은 연령, 성별, 직업의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정신건강 분야 3대 대표 질환인 '치매', '우울증', '중독증'의 정신건강 위험도, 대책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도내 59세 이하 젊은 치매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노인성 치매보다 이른 시기에 앓는 초로기(初老期) 치매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 환자 수가 집계되기는 처음이다. 노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치매가 젊은 세대에도 충분히 위협적임을 보여준다.

본보가 도광역치매센터를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입수한 도내 치매환자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59세 이하 환자는 2016년 786명이었다. 건강보험료 납입자, 차상위계층만 집계된 숫자로 저소득 의료급여 수급자를 더하면 최소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젊은 치매환자수는 모든 연령대 치매환자 1만8,286명의 약 4.3%에 해당한다.

도내 젊은 치매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462명, 2015년 495명이던 환자는 2016년 786명으로 급증했다.

시·군별 환자 수는 2016년 기준 춘천시가 1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주시 150명, 강릉시 96명 순이었다. 이들은 의료기관에서 기억력 감퇴, 언어장애, 행동능력 저하 등 치매 증상을 호소해 1차 진단을 받고 치매 약을 처방받은 사람들이다.

도광역치매센터는 젊은 치매환자들이 노화로 인해 뇌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보다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으로 뇌조직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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