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전문의 칼럼]갑자기 한쪽 얼굴·팔·다리 감각이 변한다면? 지체 없이 진료받으세요

김종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경외과 교수

추운 날씨에는 신체 전반의 혈관들이 수축하면서 뇌혈관에도 문제를 발생시킬 확률이 높다. 특히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차가운 외부로의 외출은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키면서 혈압을 상승시키게 된다. 이로 인해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뇌경색', 터지면서 생기는 '뇌출혈'로 나눈다.

뇌졸중은 우리 몸에 크고 작은 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치료받아야 회복률이 높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둬야 한다.

뇌졸중이 생기면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의식의 변화가 동반된다든지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 감각이 변하거나 마비가 생긴다. 또는 심한 어지럼증을 동반하거나 균형을 못 잡거나 눈 한쪽이 안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잠깐 생겼다 사라질 수도 있는데 이 역시 뇌혈관 특정 부위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을 무시하고 치료받지 않으면 3개월 내 뇌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20%에 육박한다.

물론 이러한 증상이 없어도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경우, 흡연과 함께 잦은 음주, 비만, 과체중이 있는 경우에도 뇌졸중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건강검진을 할 때 뇌혈관 검사를 추가로 받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뇌졸중 관련 뇌혈관 검사법으로는 초음파·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뇌혈관조영술 등이 있다. 뇌졸중은 빠른 시간 안에 치료받지 못할 경우 신체에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면 '골든타임'이라는 4시간30분 안에 병원을 방문해야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넘어 의학의 발달에 따라 가느다란 카테터를 이용한 혈관 내 시술로 뇌졸중을 치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치료 성적 역시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질병의 발생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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