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사후 활성화 방안 제기
“국민 이용 유리해” 주장도
노선 연계 순환관광열차 개발
지역관광 부양 계획 발표 눈길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서울~강릉 경강선 KTX 노선과 연계하는 강원도 순환관광열차 개발이 추진된다.
이선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여객마케팅단장은 27일 강릉에서 열린 '서울~강릉 KTX시대 개막, 변화와 대응 강원발전 토론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강원도 순환관광열차는 강릉~태백~제천~서원주~평창~강릉 간 약 383㎞ 구간으로 총 7시간이 소요되며 일반실 4량, 200석 규모의 열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열차는 하루 2회 운영하며 1회당 소요시간은 7시간이다. 코레일은 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역에 제주도 수준의 저렴한 렌터카 하우스를 설치해 연계교통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역사 내에 6개 렌터카 회사 안내부스를 만들고 부설주차장을 활용해 관광 활성화와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올림픽 이후 경강선 활성화를 위해 주말에 증편되는 열차의 시발역을 청량리역이 아닌 서울역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권성동 국회의원은 “코레일은 주말 8회 증편되는 경강선 시발역을 모두 청량리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는 4조원의 혈세가 투입된 경강선 활성화를 이루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동부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청량리 출발을 주장하고 있는데 철도는 정치 논리가 개입되면 안 된다. 시민 편익 측면에서 청량리역 시발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서울역 출발이 국민 이용면에서는 분명히 유리하다”라고 언급한 뒤 “코레일은 청량리~망우 구간 복복선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면 양질의 열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적 철도 효율성을 따질 때 올림픽 이후 여객 감소에 대비해 도내 1,000만톤이 넘는 벌크화물의 경강선 편입에 주목해야 한다. 경강선이 살아야 도내 6개 항만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