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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구 강촌역 복원 놓고 의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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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청량리행 열차가 북한강을 건너며 강촌역으로 들어서고 있는 2005년 당시 모습. 현재 경춘선은 복선전철로 운행되고 있다. 강원일보DB

강촌권 경기 활성화 대책회의서 별다른 대안 못 찾아

주민 합의 내용 외면 반발 … 업체 “인근 활성화 모색”

【춘천】속보=경기침체로 시름하고 있는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본보 지난 15일자 9면 보도) 의 상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민·관 및 기업체의 노력이 좀처럼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강촌리는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최근 4년간 연간 관광객이 10만명 이상 감소하고 펜션 50여곳이 폐업하는 등 극심한 관광 한파를 맞고 있다. 이에 춘천시와 강촌경강권상생발전협의체, (주)강촌레일파크 관계자는 지난 24일 남면사무소에서 강촌권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강촌레일바이크 구 강촌역 정차장 복원 및 양방향 운행의 조속한 시행 △구 강촌역 건물 및 부지의 종합 개발에 대한 시와 레일파크 측의 공식적인 답변을 다시 요구했다. 그러나 레일파크 측은 경기침체의 원인이 레일바이크의 일방향 운영 때문인 것만은 아니라며 역 복원에 난색을 표했다. 시 또한 강촌레일파크가 임대해 개발하려고 한 구 강촌역을 다시 시가 임차해 개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강촌리 주민들은 시와 강촌레일파크 측이 2015년 상생협의체 구성 당시 합의한 내용을 외면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정재억 강촌2리 이장은 “적어도 구 강촌역 복원과 레일바이크 양방향 운행 만큼은 즉각 시행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강촌레일파크 관계자는 “강촌역 복원이 이뤄지면 경기가 바로 회복된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어 고민하는 중”이라며 “인근 지역의 경기 활성화까지 동시에 이끌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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