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임용시험 응시인원 미달사태 후폭풍
68명 부족한데 26명 충원 나머지 기간제 대체
속보=3년 연속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자 미달 사태(본보 지난 7일자 4면 보도) 여파가 심각한 교사 부족난을 불러왔다.
도교육청은 9일 유치원 1명, 초등 26명, 중등 30명 등 신규교사 5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도내 초등교원은 정원에 비해 68명이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이번 인사로 26명만이 충원됐다. 이들은 주로 군단위에 배치된다. 부족한 42명은 각 학교별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야 한다.
2015학년도 338명 모집에 307명, 2016학년도 300명 모집에 211명, 2017학년도 242명 모집에 140명만이 응시, 3년 연속 초등교원 응시 미달 사태 후폭풍이 현실화된 것이다.더욱이 매월 출산·육아 등으로 10여명이 휴직, 내년 2월까지 최대 100여명의 교사가 부족해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2018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도내 모집인원이 319명으로 늘었고 서울·경기지역 임용 규모가 크게 감소해 응시자 미달 사태는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경기지역 임용 규모 축소에 따른 반발이 커지고 전국 11개 교육대 교수들이 임용 절벽 논란을 일으킨 '2018학년도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인원 전면 백지화' 등을 촉구하면서 상황이 속속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교육계 안팎에선 초등교원을 준비하는 지역 교대 출신자들이 해당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정비 및 시스템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과거 교대 졸업 후 7년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던 의무발령제와 유사한 제도 또는 해당 지역 교대 출신자들에게 상당 수준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지역가산점 제도 도입 등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의무발령 및 지역가산점 도입 등은 법령을 개정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각 시·도 간 이해관계가 달라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신형철·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