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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A형 독감' 가고 `B형 독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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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B형독감' 유행 가능성 커

◇독감 환자로 가득찬 병원로비.강원일보DB.

방학 시작 A형 청소년 환자 크게 감소 추세

B형독감 봄까지 지속 … 철저한 위생관리 필요

호흡기 증상땐 이틀 내 항바이러스제 투입 중요

독감의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유행세를 보이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5~31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증세(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를 보이는 환자가 64.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 주(86.2명)보다 25.5% 감소했다.

보건 당국은 일단 A형 독감 유행이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초·중·고교가 방학을 시작하면서 집단생활을 통한 전염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청소년(7~18세) 환자는 한 주 만에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에서 144.2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유아(0~6세) 환자는 86.5명에서 70.4명, 65세 이상은 17.5명에서 14명으로 줄어 모든 연령대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환자가 많은 편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은 앞으로 A형 독감 환자가 다시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 2월부터 B형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은 높다. B형 독감은 A형보다 증상이 비교적 가볍지만 4월과 5월 봄까지 유행이 길게 지속되는 특성이 있다.

예년의 경우 독감이 12월께 유행했다가 주춤한 뒤 이듬해 2월과 3월 개학과 동시에 다시 유행하는 패턴을 자주 보여 왔다. 보건 당국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으면 현재 유행 중인 A형 독감과 함께 향후 B형 독감도 예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비누를 사용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을 가리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증상 시작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경우 독감 바이러스 전파력 및 이환기간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8일 백신 공급 핫라인 가동 이후, 400건의 추가 공급 요청에 따라 이달 1일까지 1만6,000회 접종분을 의료기관에 긴급 배송했다고 밝혔다. 독감 백신은 유효 기간이 1년으로 독감 유행 이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 남은 물량을 폐기하거나 반품하게 될 우려 때문에 일부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추가 구매를 꺼려 왔지만 핫라인을 이용하면 필요한 만큼 소량씩 백신을 구매할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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